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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년 5~6월 쯤에 신작 티저와 정보를 내보내고, 그 후 E3를 거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수순을 거쳐 하반기에 발매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트레이아크의 새로운 콜옵인 블랙옵스 4는 3월 8일 티저 트레일러와 함께 세상에 드러났다. 인피닛 워페어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돌아간 전작이나 세계 1차 대전을 다뤘던 배틀필드 1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콜옵이 나아갈 수 있는 가장 과격한 모습을 취했던 블랙옵스 3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것은 조금 의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랙옵스 3나 어드벤스드 워페어 같은 작품(실패한것까지 카운팅한다면 인피닛 워페어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들은 월러닝이나 파쿠르를 이용한 3차원 기동 FPS에 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콜옵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콜옵 팬들 사이에서 블랙옵스 3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걸 생각하면, 블랙옵스 4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논란은 전혀 엉뚱한데서 터지기 시작했다:복수의 게임 메거진들은 금번 콜옵이 1) 싱글플레이가 없이 멀티플레이만 있을 것이란 것, 2) PUBG 같은 배틀로얄 모드가 탑재된다는 것, 3)기존 콜옵의 플레이스타일과 다르게 오버워치식의 클래스 배틀이 될 수도 있다는 루머를 내었다. 물론 게임 발매전 돌 수 있는 루머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복수의 게임 메거진들의 정보가 교차 검증되기 시작하고 액티비전이나 트라이아크 쪽에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침묵의 자세를 고수하면서 루머 이상의 무언가가 분명 블옵 4에서 일어날 것이란 예측이 사람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플레이의 변화에 대해서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싱글플레이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으며, 콜옵의 메인 컨텐츠가 멀티플레이라는 점, 더 나아가 클래스 기반의 멀티플레이를 이미 블옵 3에서 보여준 점 등은 블옵 4의 방향성이 근거 없이 유행만 따라가는 것이라고는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몇가지 점에서 블옵 4의 방향성은 콜옵 프랜차이즈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우선 통일된 정체성의 부재다:콜옵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싱글플레이를 모두 끝까지 클리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콜옵 작품들의 큰 정체성은 싱글플레이의 연출과 플레이로 정의되었다. 싱글플레이는 플레이어에게 이 콜옵이 어떤 콜옵인지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방향성이자 브리핑인 셈이었던 것이다 : 가장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고스트가 개를 이용한 킬스트릭 기믹을 멀티에 적용한 점, 인피닛 워페어에서는 싱글플레이의 우주전 기믹을 차용하여 몇몇 멀티 맵에서 저중력 기믹을 도입하는 등 성공한 콜옵이든 실패한 콜옵이든 프랜차이즈 원칙을 따랐었다. 

또다른 점은 팬들이 기대하는 장르적 전통과 상충한다는 점이다 : 분명 PUBG와 오버워치의 성공은 멀티플레이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0년 가까이 콜옵이 거둔 성공을 따라하고자 많은 아류작들이 나왔지만, 콜옵이 그들에게 압도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던 워페어 이후 이어졌던 콜옵 프랜차이즈 특유의 전통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빠르게 리스폰되고, 빠르게 죽고, 킬스트릭으로 적을 쓸어버리고, 30초 인스턴트 음식 같은 자극적이고 빠른 흐름이 콜옵에는 있었다. 하지만 배틀로얄이라는 장르는 그런 빠른 페이스의 콜옵 게임 플레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한번 죽으면 끝인 게임에서 모든 것은 느리며, 순발력보다는 집중력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콜옵 멀티플레이가 추구하는 흐름과는 대척되는 부분이다.

물론 그 어떤 것도 게임이 나와서 플레이하기 전까지는 속단해서는 안된다:타이탄폴 2의 멀티플레이처럼, 개악으로 보여졌던 부분이 실제로는 게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공개된 블옵 4를 둘러싼 루머는 다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분명, 시장 상황은 과거와 달라서 이제는 콜옵 이외에도 수많은 대체제들이 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르 기반이 성숙하였기에 시즈나 PUBG 같은 두뇌싸움이 깔려있는 슈터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옵 같은 인스턴스 맛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블옵 4가 혁신이라는 이름에 매몰된 나머지, 자신들이 잘하는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블옵 4의 정보 공개는 5월 17일 최초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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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글써야지 라고 생각하고 갓오브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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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여기서 이어집니다.(http://leviathan.tistory.com/2302)



6. 회피를 할 때, 전후좌우+점프 방향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암즈는 3차원에서의 이동이 중요한 게임이다. 모든 암에는 고유의 궤적과 속도가 있고, 이것을 파악하고 피하고 상대에게 한 방을 먹이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쿨메랑이나 피닉스 같이 호를 그리며 사이드를 잡는 암들은 전후로 파고들기/물러나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에 버티컬 같이 타점이 수직으로 잡히는 암들은 좌우 대시로 피해서 대처할 수 있다. 점프는 상당 수의 암들을 피할 수 있고, 점프 상태에서 전후좌우 대시를 잘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주먹을 피할 선택지를 늘려주긴 하지만, 내려오는 시점에 취약할 수 있다. 몇몇 케릭터들(롤라팝, 리본걸이나 트윈텔, 닌쟈라 같은)은 체공 시간을 늘려서 트리키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지만, 보통의 케릭터들은 점프에 의존 시 패턴이 쉽게 간파됨으로 주의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짧은 대시, 차지가 붙은 긴 대시, 점프 등을 통해 최대한 상대가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게끔 하는 것이 회피를 통한 방어의 정석이다.



7. 가드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자.


격투 게임에서 가드는 중요하다.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고, 딜레이를 캐치하여 템포를 내 쪽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암즈에서도 기본적인 원칙은 동일하다. 다만 암즈에서 가드는 많은 부분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암즈에서 잡기의 위상 덕분이다. 암즈의 잡기는 원거리에 속도도 빠르고, 판정도 후한 편이다. 게다가 데미지도 상당한 편이기에(한번 잡기의 성공은 원 투 콤비네이션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 때 게임이 정착하기 전에는 잡기만 쓰는 플레이어들이 넘쳐나기도 하였다. 또한 가드는 회피에서 오는 이점들(상대의 주먹이 헛치는 순간을 노려 딜레이를 케치하는/맵 상에서의 포지셔닝 등)을 포기하기 때문에 가드는 유리한 선택지가 아니다. 


하지만 가드가 때로는 유리한 선택지일 때도 있다. 가드 후 대시로 이어지는 암을 처내면서 거리를 좁히는 패링 기술은 상대에게 순식간에 차지된 주먹을 먹일 수 있는 진보한 테크닉 중 하나다. 암의 상성, 무게 등에 관계없이 패링은 암을 처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에 가드하고 처내는 연습을 자주하면 공방에서 많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타격 후 2차 판정으로 폭발하는 폭발 속성의 암(트라이던트 같은)들에는 이러한 패링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8. 러쉬는 먼저 발동하지 말고, 상대 공격에 맞춰 카운터로 쓰자.


러쉬는 암즈의 필살기 개념으로 발동시 양손으로 상대에게 난타를 먹여 큰 데미지를 준다. 대략 콤비네이션 두번 정도를 이어준 데미지(200 후반에서 300초반 정도)를 주기 떄문에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일발 역전을 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조커 카드라 할 수 있다. 다만, 러쉬는 잘못 발동할 시 큰 빈틈을 만들기도 한다:가령, 상대에게 정타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 플레이어는 허공에 주먹질을 해서 큰 빈틈을 만들기 때문이다. 러쉬의 정석적인 발동 타이밍은 상대 주먹이 들어오는 시점이다. 러쉬가 발동되는 짧은 순간 플레이어는 상대의 암 한방을 튕겨낼 수 있다. 여타 게임의 초필살기처럼 무적 시간을 이용해 상대의 공격과 판정을 씹고 강력한 한방을 가하는 개념과 동일하게 보면 된다. 이 부분만 유의해서 러쉬를 쓰면 십중팔구는 러쉬를 정타로 상대방에게 꽂아줄 수 있다.


다만 항상 정석적인 카운터 펀치의 개념으로 러쉬를 쓸 수는 없다. 때로는 기습이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 상대를 추격하기 위해서 러쉬를 써야하는 때가 있다. 또 역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러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카운터가 아닌 상황에서 최적의 러시 발동 타이밍은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딜레이 캐치할 때이다. 러시를 발동하는 사람은 항상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러시를 피해야하는 사람은 먼거리를 유지하며 상대를 최대한 견제하도록 하자.



9. 케릭터는 이동 및 큰 틀에서의 게임 리듬을 결정한다.


어떤 케릭터를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암즈의 대부분 케릭터들의 특징들은 이동 및 차지에 붙어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케릭터를 고를 때, 자신이 어떤 패턴으로 움직일 건지를 생각하고 케릭터를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리본걸의 경우, 공중에서 점프를 여러번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방어 시 상대의 암을 교란시키 용이하다. 또한 상대의 암이 헛방을 치는 순간, 급강하 자세로 곧바로 차지를 이어줄 수 있는 만큼 리본걸을 선택하는 플레이어는 공중전 중심으로 게임을 이끌어가길 원할 것이다. 


즉, 암즈에서 케릭터를 고른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라는 큰 틀을 정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이는 역으로 상대의 플레이를 큰 틀에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10. 암은 공격 패턴이다. 암을 선택할 때는 속성과 역할을 고려하여 선택하자


암은 각기 서로 다른 공격 궤적과 데미지, 무게, 속성을 지니고 있다. 케릭터가 큰 틀에서 전략과 운영을 결정짓는다면, 암의 선택은 전투에서의 전술을 결정짓는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한판에서 쓸 수 있는 암은 3개 뿐이지만, 양손에 동일한 암을 중복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한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암의 조합은 최대 9가지가 된다. 


암 선택의 핵심은 모두 제각기의 역할을 부여하라는 것이다:상대의 움직임을 크게 봉쇄할 때 쓰는 트라이던트와 같은 암이나 쿨메랑 같은 암, 프리저로 얼리고 썬더 버드로 감전시키고 마지막으로 잡기로 마무리 짓는 3단 연계를 고려한 암, 단타 위주로 치기 위해서 쓰는 불속성 암의 선택 등등 머릿속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암을 쓰겠다라는 대원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과 전투 패턴에 따라서 암을 전략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11. 게임 시작 시, 상대 암의 조합은 항상 숙지하자. 그리고 라운드 시작 전 10초간 상대의 암 조합을 적극적으로 추리하자.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케릭터가 큰 틀에서의 게임 리듬을, 암이 공격 패턴을 결정지을 때, 플레이어가 상대와 싸울 때 가장 눈여겨 봐야하는 것은 상대의 암 조합이다. 암즈는 게임 시작할 때 아주 잠시만 상대 암 조합을 보여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전 이것을 외워둬야 한다. 왜냐하면 암의 조합은 공격 패턴을 결정짓는 동시에 플레이어의 빈틈을 만들기 때문이다.


가령 플레이어가 양손에 무겁고 큰 암들(빅펀치나 메가톤 같은)을 장비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정면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공격들은 튕겨낼 수 있으며, 느리지만 묵직하게 상대에게 한방 씩 먹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러나 양손에 무거운 암을 장비했을 시, 플레이어는 극단적으로 패링에 취약해지며, 동시에 직선상의 암 궤적을 우회해서 들어오는 공격들(썬더버드나 피닉스 같이 큰 호를 그리고 빠른 암들)에 극단적으로 취약해진다. 


플레이어는 상대 암의 조합에서 생길 수 있는 빈틈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거기 맞춰 자신의 암을 골라야한다. 더 나아가서 암의 장비위치에 따라서 공격 타점이나 궤적이 달라지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상대의 암이 어디에 달려있는지까지도 정확히 추리해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게임 라운드 시작 전 약 10초는 게임의 큰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12. 상대방의 주먹을 적극적으로 요격하자.


패링이나 회피, 가드 이외에도 암즈에는 제 4의 방어 시스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의 암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이다:서로 무게가 동일하거나, 요격하는 쪽이 더 암의 무게가 나가는 경우에는 상대의 암은 튕겨져 나가면서 공격 판정을 잃는다. 대부분 요격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공방을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상대의 주먹을 요격하는 것은 내 피격을 줄이기 때문에 유용하다. 또한, 상대가 무게가 가벼운 암을 골랐을 때는 적극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요격하여 공격을 무효화시키고 내 공격을 정타로 꽂아넣을 수 있으며, 몇몇 느리지만 엇박자에 껄끄러운 궤적을 가져 딜레이 케치에 특화된 암들(샐러멘더 같은 채찍형 암)을 처낸다는 느낌으로 쓰면 방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이 중간 무게 이상의 암을 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한 손에 가벼운 암을 들었을 때, 상대 공격은 그대로 들어오지만 내 공격이 튕겨나가 무효화되기 때문에 상대 공격의 요격은 불가능해진다. 대신, 가벼운 암의 경우 암의 속도나 커버 범위가 무거운 암들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 움직임의 딜레이를 케치하는 쪽으로 운영하면 무게의 상성을 보완할 수 있다.



13. 도저히 상대 암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면 토스터 류의 암을 고르자.


상대 암을 예측할 수 없고, 자신의 암 선택에 자신이 없을 때는 토스터 류의 암(스파크, 프리저, 토스터로 이어지는 삼색 펀치)을 드는 것이 좋다. 이 3 종류의 암은 표준적인 성능과 궤적, 그리고 데미지를 보여주는데 그 어떠한 암과 대결해도 속도가 평균 수준이라 딜레이 케치가 용이하고, 무게가 중간급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암을 근거리에서 요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중요한 점은 토스터 류의 암은 중간급 암 중에서는 발동 속도와 회수 속도가 가장 빠른 암이라는 것이다.쿨메랑 같은 부메랑류의 암은 좌우 보정이 없을 시 속도는 비슷하지만 회수되는 속도가 좀 처지고, 썬더버드나 피닉스 류의 암은 속도는 빠르지만 원채 이동하는 궤적이 트리키하고 길며 회수에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토스터 류의 암 요격에 약한 편이다. 토스터 류의 암은 지나치게 정직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동시에 그 정직함이 플레이를 더 집중감 있게 구성하며 뚜렷한 단점이 없다는 강점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양손 토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대응책은 많이 없다. 다만 몇몇 조합은 고려해볼만 하다: 파라솔은 바람 속성이기 때문에 추가타를 이어주기 어렵다는 점을 빼면, 공격 판정이 넓어 상대 주먹을 요격하는데 강점이 있다.(파라볼라는 전기속성이라 괜찮지만 속도가 느려서 주먹을 날리는 느낌보다는 깔아두기에 가깝다) 최근 추가된 쌍절곤과 빙절곤은 토스터 류의 암을 완벅하게 대체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차선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두 암들은 주먹을 날리는 위치가 공중이냐 아니면 지상이냐에 따라서 공격 면적이 넓지만 조금 속도가 느린 파라솔과 공격 면적이 위아래로 길고 좁아지지만 속도는 빠른 공격의 두가지 형태로 오간다. 물론 운영 측면에서는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지만(플레이어는 항상 빙절곤/쌍절곤의 지상과 공중 모드를 이해하면서 싸워야 한다), 익숙해진다면 충분히 양손 토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범용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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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이번 주는 글을 못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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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본 버전은 스위치 버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메가 포스의 무쌍 시리즈는 콜옵을 능가하는 공산품 게임 프랜차이즈다:시원스런 액션과 칼 한번 휘두를때 마다 쓰러지는 적들, 끝날거 같지 않는 파밍과 혀가 내둘릴 정도로 넘처나는 컨텐츠(대부분 비슷하지만) 등등은 대부분의 무쌍 시리즈가 공유하는 골격이다. 그리고 오메가 포스는 이 골격을 조금씩 다른 형태로 컨버전해서 무쌍 게임을 만들어냄으로써, 여타 게임회사에서 볼 수 없는 경이로운 신작 발매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근 2년 동안 컨버전 작품을 제외하고 나온 정식 무쌍 시리즈는 진삼구무쌍 8, 파이어엠블렘 무쌍, 무쌍 스타즈로 도합 3개이다. 거의 7~8개월에 한 개씩 나온 셈) 하지만 무리한 자가복제로 인해서 오메가 포스가 만든 무쌍 게임의 대부분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실제 무쌍 시리즈 게임 중 가장 뛰어난 흐름을 보여주는 파이어 엠블렘 무쌍이나 젤다 무쌍의 경우도 다양한 기믹의 추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 비슷한 모습을 공유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진삼국무쌍 8의 실패와 맞물리면서, 무쌍 시리즈의 골격은 한계에 부딪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무쌍 시리즈 골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엉뚱하게도 무쌍 시리즈가 아닌 오메가 포스가 만든 진격의 거인 게임 시리즈에서 등장하였다. 진격의 거인 2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2016년 발매된 진격의 거인 1편의 후속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오메가 포스 게임 답게(?) 진격의 거인 1편은 실험작으로써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었지만 2편은 1편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보완해서 나왔다. 흥미롭게도 진격의 거인 2는 큰 틀에서 무쌍 시리즈의 게임 구조를 채택했다: 큰 전장이 되는 스테이지가 있고, 적들이 산개해있고, 이벤트들이 발생하며, 플레이어는 전장을 누비면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하지만 진격의 거인 2는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원작의 입체기동 장치를 사용한 움직임과 전투를 원작 수준으로 살려냄으로써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절대 쉽지 않은 게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무쌍 시리즈가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원작의 간단한 조작에 얽메여 풀배기 액션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었던 걸 고려하면, 진격의 거인 2는 무쌍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평할 수 있다.


진격의 거인 2의 조작은 기본적으로 원작 만화에서 등장한 입체기동 장치의 조작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입체기동 장치를 통한 이동은 두개의 앵커를 사출해서 벽면이나 건물에 꽂아넣고, 와이어를 당기면서 부상 후 기동장치에 가스압을 이용해 세부적인 이동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그렇기에 게임에서 이동 조작은 앵커를 사출하는 버튼과 가스압을 이용해 대시하는 버튼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거인과 싸울 때, 거인의 목덜미에 앵커를 박고 목덜미를 배어 거인을 쓰러뜨리는 것도 원작과 동일한 구성이다:플레이어는 거인을 타겟팅한 후, 앵커를 사출할 부위를 결정한 뒤 앵커를 사출하여 거인의 팔/다리/목덜미를 공격하면 된다. 이것이 진격의 거인 2의 조작 체계의 끝이다:게임에는 필살기나 별도 조작을 이용한 기술 등의 개념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지형지물 또는 거인의 몸통에 앵커를 사출하고 박아서 움직인 뒤, 거인을 쓰러뜨리기만 하면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무쌍 시리즈의 약공격/강공격 조작 체계보다도 훨씬 더 단순한 체계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진격의 거인 2는 단순한 조작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무쌍 시리즈 보다도 훨씬 더 깊이 있는 게임 구조를 갖고 있다. 물론 이러한 특징은 툭하면 등장인물을 죽이고 상황을 시궁창으로 몰아가는 원작의 테이스트 덕분이기도 하다:게임 내에서 인물들은 시도 때도 없이 거인들에게 공격받아 퇴각하며, 전반적인 게임 난이도 등은 일반적인 무쌍 게임들보다도 높게 책정되었고, 그 덕분에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머리를 굴리고 기민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진격의 거인 2가 깊이가 있는 것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 체계가 다양한 환경변수와 맞물려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먼저, 입체기동 장치를 통한 이동을 보자 : 입체 기동장치는 두개의 앵커를 지형지물에 박아넣고, 와이어를 끌어당기는 반발력으로 사람이 이동하는 방식으로 취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새총에서 투사체가 발사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이 두개의 앵커가 어디에 박히는지에 따라서 플레이어의 움직임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앵커가 어디 박히는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다. 대신 앵커가 박힌 후 움직일 때 플레이어는 방향키를 이용해서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조정하고, 가스압을 이용한 대시를 이용해 앵커를 끝까지 감지 않고 중간에 회수하여 움직일수도 있다. 즉 게임은 불규칙하게 꽂히는 앵커를 이용해 환경에 변화를 줌으로써, 단순한 조작 속에서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세부적인 방향을 결정 하게끔 만든다. 그렇기에 진격의 거인 2의 이동 조작 시스템은 시원 시원스럽고 독특하며 반복적이지 않다. 


전투의 경우는 이동보다도 더 복잡하다:플레이어는 자신이 공격하기를 원하는 위치에 앵커를 박아넣고 거인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를 많이 주고, 토벌 등급을 잘 받고 싶다면(모든 토벌 등급은 거인의 '개체' 별로 받는다), 플레이어는 충분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각도와 가속을 얻을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거인은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움직이며, 플레이어가 공격해오는 방향을 향해서 공격을 가하기도(정확하게는 잡기 공격을 깔아둔다는 표현이 적확하겠다) 한다. 플레이어는 거인에게 공격을 가하는 와중에 계속해서 타겟팅하는 부위를 바꿔서 거인의 공격을 피해야 한다. 또한 게임은 목덜미를 파괴하는 것만으로 거인을 쓰러뜨릴 수 있지만, 팔다리를 끊어내면 전략적인 이점을 받고(공격을 못하게끔 막거나 - 팔, 움직임을 봉쇄하거나 포획을 할수 있게끔 하는 - 다리) 부위 파괴보수를 얻을 수 있는 등 빠른 토벌 = 빠른 클리어의 공식을 무너뜨리려 하였다.


또한 거인의 수가 늘어나 1:多의 상황이 되면 게임은 더욱 복잡해진다 : 타겟팅한 거인의 사이에 다른 거인이 끼어들어서 사출한 앵커가 풀리거나, 충분한 각도와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게다가 전투에서 시간을 끌 시, 거인이 주목상태로 돌입하여 플레이어를 향해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고, 주변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 돌입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부위파괴를 하고, 거인의 숨통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진격의 거인 2는 이동과 마찬가지로 전투에 있어서도 다양한 환경변수들을 이용해서 게임에 깊이를 더하고, 거인을 죽이기 위해서 단순히 버튼을 난타하는 것이 아닌 '킬각'을 정확하게 재고 행동하게끔 만들었다. 


거점을 통한 보급이나 버프 역시도 중요한 요소다:무쌍 시리즈의 요새 개념과 진격의 거인 2의 거점 개념은 다소 차이가 나면서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은 가스 봄베를 소모하거나 칼날을 소비하기 때문에, 이를 주기적으로 보급받는 것은 중요하다. 게임은 거점을 설치 시, 일정량의 보급을 받게끔 만들었다. 또한 보급 거점의 경우에는 가스나 칼날 외에도 전투에 상당히 쓸만한 결전의 봉화(일정 시간 동안 칼날/가스 소모 X)나 섬광탄(주목상태 해제), 응급약(체력 회복) 등을 보급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서 플레이어는 게임 플레이 동안 아이템 소비상황을 보아가며 주기적으로 거점을 설치해야 하다. 여타 무쌍 게임에서 요새를 점령하는 등의 행위가 게임 전체에 영향을 크게 안주었다면, 진격의 거인 2에서는 적절한 거점을 설치 시, 게임 플레이가 쉽게 풀리게끔 만들어서 거점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격의 거인 2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미덕을 십분 살린 게임이다:플레이어는 마이 케릭터를 조작해서 다양한 원작 케릭터들과 교류하고, 이야기 흐름을 뒤쫒는다. 마이 케릭터는 원작 케릭터들과 유대관계를 쌓는 것을 통해 케릭터를 강화하는 스킬을 얻거나 베이스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된다. 유대관계는 전투 중에 등장하는 원작 케릭터들의 구호 요청에 화답하거나, 일상 파트에서 원작 케릭터들에게 선물을 주는 형태로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은 조사 임무 중에 원작 케릭터를 대동해서 움직이는 것이 유대관계를 올리기에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 선물 쪽보다는 조사임무에 같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편하다. 원작 케릭터를 알아가는 과정과 함께 우호도 관련 회화가 모두 음성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원작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출중하다 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스토리 역시도,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만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덕분에 몰입도도 대단히 높은 편이다.


진격의 거인 2는 코옵/경쟁 멀티플레이를 양쪽 다 지원하는 게임이다. 먼저 스토리 진행에서 막히는 경우, 플레이어는 구조 요청으로 스토리 진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조사임무를 통해서 무기와 장비 강화에 필요한 소재/돈벌이를 할 수 있으며, 경쟁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누가 더 빨리 거인을 토벌하는지를 경쟁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진격의 거인 2의 멀티플레이는 싱글플레이에 비해서는 다소 곁다리 같은 느낌이 강하다. 우선 조사 임무의 양이 생각외로 많지 않을 뿐더러, 싱글플레이와 구분되는 멀티플레이만의 차별점을 크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코옵이라는 형식은 게임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요소이며, 진격의 거인 2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경쟁 멀티플레이의 경우, 메인 컨텐츠로써는 깊이가 부족하지만 간간히 즐기는 소품으로써는 적절한 재미가 있다.


진격의 거인 2는 재밌는 게임이지만, 여전히 단점도 존재하는 게임이다. 우선, 시스템이 훌륭하더라도 게임의 컨텐츠 자체가 원작에 얽메여있을 수 한계가 있다:분명, 전투와 관련된 시스템은 재밌으며 거인과 환경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수들은 게임을 도전적으로 만들지만, 게임이 다소 원패턴적으로 구성되어있다는 문제가 있다. 애시당초에 진격의 거인 원작은 여타 소년 만화와 같이 게임으로 옮기기에 적절한 다양한 적들과 패턴, 필살기 등의 요소가 전무하다:대부분의 거인들은 비슷비슷한 패턴을 지니고 있고, 보스라 불릴 수 있는 이형 거인은 도합해서 5종 정도 밖에 없다. 원작 구현이라는 때문에 게임은 다양한 컨텐츠를 끌어오는데 제약을 받는 느낌이다. 물론 그럼에도 충분히 오래 즐길만한 게임이지만, 게임 시스템의 완성도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다.


또다른 문제는 전반적인 마감이다:보통 리뷰를 쓸 때 이런 부분은 크게 짚으려 하진 않지만, 진격의 거인 2의 경우 전반적인 마감이 다소 싸구려 같다. 이는 그래픽이나 성우,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물리엔진의 충돌에 기반한다:진격의 거인 2에서 거인들이 팔 다리가 잘려서 쓰러지거나 단차가 있는 곳에서 떨어질 때, 게임의 물리엔진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다. 안그래도 충돌 판정과 오브젝트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킬각을 재는 것이 중요한 게임에서 여러 거인들이 나올 때 마감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것은 감점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스위치 판의 경우, 성능 이슈가 존재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지만, 구출한 동료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프레임 저하가 발생하는 편이며, 게임은 이것을 간략하게 처리하겠답시고 동료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날파리 처럼 묘사를 해놨다. 게임을 즐기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마감 문제와 맞물려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저런 단점을 감안하고 보았을 때도 진격의 거인 2는 매력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으로 단순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환경과 전장을 해집고 돌아다닌다는 무쌍식 스테이지, 더 나아가 빠르고 간단한 조작에서 오는 상쾌함과 킬각을 재는 것이 어려운 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할만 하다. 물론, 원작 만화의 컨텐츠 때문에 시스템이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전반적인 마감 등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진격의 거인 2는 무쌍 시리즈의 철학과 노하우가 다른 형태로도 발현될 수 있음을 멋지게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원작과 무쌍에 큰 거부감이 없다면, 진격의 거인 2는 구매를 해도 후회가 없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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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으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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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 웨이 아웃은 EA에서 배급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플레이어는 서로 성격이 정반대인 빈센트와 레오의 콤비 중 둘중 하나를 조작해서 감옥을 탈옥하고, 가족과 재회하며, 마지막에는 공동의 적인 하비에게 복수해야 한다. 어 웨이 아웃이 흥미로운 점은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 코옵을 강제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게임의 모든 스테이지와 퍼즐은 기본적으로 2명의 플레이어를 전제로 하여서 생각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여타 코옵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특이한 점인데, 대부분의 게임들이 더 많은 플레이어 = 더 강하고 많은 적의 형태로 플레이 구조를 설계하였다면 어 웨이 아웃은 두 명이 서로 돕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여타 코옵게임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어 웨이 아웃을 독특하게 만들어 준다. 


어 웨이 아웃의 이야기는 대단히 클리셰적이다:처음 감옥에 와서 레오를 구해주는 빈센트의 모습이나, 정반대의 성격과 출신, 방법론, 그리고 공동의 적을 향해 싸워나가는 과정과 그 와중에 서로를 이해하고, 마지막에 배신이 일어나는 반전까지 어 웨이 아웃은 80~90년대 범죄 버디 영화에 기반하고 있다. 단적으로 가장 비슷한 작품을 꼽자면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폭풍속으로(원제 포인트 브레이크)를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어 웨이 아웃은 그보다도 더 클리셰에 기반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것들은 예측가능한 선에서 구성되어 있다(심지어 반전까지도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 웨이 아웃이라는 게임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클리셰를 구현하는데 집착한 나머지, 게임은 마지막 순간에 아쉬워지는 부분들이 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어드벤처 게임이고, 퍼즐과 QTE, 그리고 약간의 총격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타 코옵과 어 웨이 아웃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스테이지든 간에 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게임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하수구에서 길을 찾는 스테이지의 경우, 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진로에 조명으로 빛을 비춰주지 않는다면 진행이 불가능하다. 또 서로 등을 맞대고 환풍구를 올라가는 씬에서는 양쪽 플레이어가 동시에 상대 플레이어의 QTE에 맞춰서 자신의 QTE를 조작해야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어 웨이 아웃은 상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게임 내외적으로 깊은 유대감을 갖게끔 만든다. 즉 여타 코옵 중심의 게임이 한 명의 슈퍼 플레이로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가능했다면, 어 웨이 아웃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 웨이 아웃의 게임 구성은 한명의 게이머가 하나의 스크린을 점유하는 것이 아닌, 두명의 게이머가 하나의 스크린을 쪼게서 바라보는 스플릿 스크린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카우치 코옵에서나 볼법한 이 제한적이고 불편한 시점을 어 웨이 아웃은 두 명의 인물이 하나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형태로 묘사한 것이다. 물론 때때로 게임은 병원 탈출 장면 같이 스크린을 하나로 합쳐서 각각의 인물의 움직임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노련하게 두 인물이 행동하는 방법과 플레이의 주도권을 리드미컬하게 교차함으로써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런 점에서 어 웨이 아웃은 여타 인디 게임이나 트리플 A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강제로 유대감을 갖는 플레이에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서로가 연기하는 케릭터를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넣어둔다. 이는 다양한 대사와 상호작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 웨이 아웃은 트리플 A 게임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상호작용 대사와 스크립트들과 선택지들이 있다. 물론 이것이 최종적인 결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빈센트의 방식이나 레오의 방식대로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마치 버디 영화의 주인공이 된거 같은 몰입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어 웨이 아웃은 클리셰에 많이 의존하기는 해도 언차티드 4와 같은 실패작은 분명 아니다:케릭터들은 자기 성격을 갖고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언차티드 4처럼 기회가 될때마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자기가 어떤 케릭터라는 것을 어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1차적으로 어 웨이 아웃의 게임 플레이는 의도된 대로 잘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 웨이 아웃이 실제 플레이되고 새롭게 구성되는 컨텍스트의 문제다. 원래 일반적인 게임이었다면, 어 웨이 아웃은 그럭저럭 멍청한 AI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자동적으로 스크립트에 따라 능숙하게 구현하는 것을 게임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는 사람이 연기를 하게 되니, 어 웨이 아웃의 게임 플레이에는 여타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불협화음들이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어 조명을 든 플레이어가 조명을 제대로 비추지 못해서 해매는 부분이라던가, 버튼을 박자에 맞춰서 못누른다던가 등등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이는 상당히 생소한 경험이라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게임 같은 경우에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거나 당연했던 부분들이 아주 불편하고 해결해야하는 과제와 난관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해쳐나가는 것은 어 웨이 아웃에서 상당한 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재미는 게임이 실제 1차적으로 의도하였던 서로에 의존하는 버디물의 느낌보다는 덤 앤 더머와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깝다는 것이 함정이다: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왜 상대방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건지, 그리고 왜 나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주지 못하는 건지 등등. 어 웨이 아웃은 게임 플레이 내내 시행착오와 성공을 반복하는 과정이며, 이는 때때로 멋진것 보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게임은 1차적으로 진지한 상황을 만들어내려 했지만, 실제 플레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2차적인 맥락은 그런 점에서 다소 괴리감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게임을 모두 플레이한 플레이어에게 마지막 엔딩 부분은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빈센트는 레오를 이용하기 위해서 접근하였고, 마지막에 위장경찰의 신분을 밝힘으로써 레오를 배신한다. 그리고 분노한 레오는 빈센트를 죽이려 든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반전 역시도 버디 액션 영화 장르에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배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뢰를 점검한다는 점에서 클리셰적이다. 다만 문제는 어 웨이 아웃이 실제 게임 플레이를 벤치마킹한 것이 컨빅션 코옵의 마지막이었다는 점이다:플레이어는 서로를 쏴죽여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게임은 서로가 겪었던 감정선이 폭발하게끔 연출과 QTE를 구성한다.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2차적인 맥락 때문에 덤 앤 더머로 비춰지는 점, 또 하나는 실제 많은 훌륭한 버디 액션 영화들이 마지막에는 나름대로 화해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끝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어 웨이 아웃은 뭔가 감정적으로 대단히 찝찝한 구석과 묘한 이물감을 남겨놓은채로 끝난다 할 수 있다.


 하프 프라이스 정도에 다른 게임에서는 경험 못할 6시간 정도 서로의 등에 기대서 불가능한 탈옥에서 복수까지 즐길 수 있눈 콘텐츠는 어 웨이 아웃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게임을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벽은 게임을 같이 사서 보이스로 통화를 하며 플레이할 또다른 공범을 찾는 것일 것이다. 그것만 해결할 수 있다면, 어 웨이 아웃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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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옥토패스 트레블러의 발매일이 7월 13일로 결정되었다.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도트풍의 그래픽 스타일 때문에 스위치에 또다른 인디(?) RPG가 들어온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옥토패스 트레블러의 실제 정체는 소위 이야기되는 풀프라이스 JPRG였음이 데모를 통해서 드러났다:2D 일러스트와 도트에 3D 라이팅과 텍스처를 섞고 전통적인 턴제 시스템을 도입한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여러 점에서 JRPG의 과거 향수를 떠오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이런 향수를 자극하는 점 덕분에 게임은 데모 공개와 함께 데모만으로 100만 다운로드에 앙케이트 조사 5만 여명이 응하는 등 센세이셔널한 돌풍을 일으켰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많은 부분 브레이버리 디폴트를 연상시킨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전투 측면에서 브레이버리 디폴트에서 등장한 브레이버리(연속 행동) 개념을 부스트 포인트 시스템으로 변용하거나, 잡체인지 시스템이나 심지어 체험판을 통해서 시장 반응을 보고 거기에 맞춰서 편의성이나 전투 벨런스를 조정하는 등의 개발 전략까지 유사하다. 심지어 타겟으로 하는 플레이어 층과 게임 플레이 양태도 모두 유사한 편이다. 브레이버리 디폴트는 기존 고전 RPG에 대한 오마주와 존경이 가득한 파이널 판타지 빛의 4전사 라는 게임에서 갈려져 나왔고, 브레이버리 디폴트의 이야기 흐름은 고전 RPG를 묘한 방식으로 뒤틀었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역시도 잡 시스템이나 그래픽 스타일 등에서 고전적인 JRPG에 대한 향수와 오마주가 느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게임(브레이버리 디폴트와 옥토패스 트레블러)을 통해 보여지는 스퀘어 에닉스의 자사 RPG 브랜드를 관리 전략이다. 스퀘어 에닉스는 스퀘어 소프트와 에닉스 소프트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합병 전에도 양쪽 모두 RPG로 유명한 회사였고(스퀘어는 바로 그 파이널 판타지를, 에닉스는 드래곤 퀘스트를 갖고 있었으니 말이다) 합병 후에는 일본 내 RPG 장르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권위를 갖는 회사라 할 수 있다. 그런 스퀘어 에닉스는 자사의 RPG 브랜드를 크게 두 부류로 관리를 한다. 스퀘어 에닉스 RPG의 한 부류는 파이널 판타지와 같이 거대한 스케일과 볼륨, 기술력을 자랑하는 플래그쉽 타이틀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부류는 브레이버리 디폴트나 옥토패스 트래블러, 로스트 스피어, 제물과 눈의 세츠나 같은 작품으로 이어지는 향수를 자극하는 소규모 타이틀들이다. 


스퀘어 에닉스의 이러한 투 트랙 전략은 자사 프랜차이즈가 갖고 있는 권위를 십분 발휘하고, RPG의 미래와 과거를 모두 동시에 휘어잡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발현이다. 이러한 투 트랙 전략을 대표하는 사례는 드래곤 퀘스트 11일 것이다:드래곤 퀘스트 11은 닌텐도 3DS로는 2D 풍의 옛날 드래곤 퀘스트 게임을 만들어 과거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PS4로는 완벽한 3D 맵을 통해 멋진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는, 하나의 게임임에도 다른 두가지 표현 방식을 지닌 독특한 게임이었다. 


물론 파이널 판타지 13~15가 논쟁의 계보(13 3부작에 대한 사람들의 엇갈린 평가들, 나오지 않는 15와 미식 판타지, 7편 리메이크 떡밥과 난항을 겪는 개발 등등)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스퀘어 에닉스의 투 트랙 전략이 항상 잘 작동한다고 평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브레이버리 디폴트나 옥토패스 트레블러 같은 새로운 프랜차이즈나,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같은 실험작 등을 계속 방계로 내고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게임 트랜드를 연결시키고자 컨텐츠 내적으로 실험하고 더 나아가 체험판 피드백 등의 발빠른 대응을 하는 점은 스퀘어 에닉스 제 RPG들이 아직도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라 생각한다.


옥토패스 트레블러는 7월 13일 발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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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클리어하면 리뷰 쓸 수 있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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