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게임 Life
L4D의 캠패인 모드외의 다른 모드인 대전 모드에서는 좀비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대전 모드는 캠패인 모드의 긴장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강렬한 긴장감과 깊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대전모드에서 가장 그 깊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케릭터는 바로 좀비측의 헌터입니다. 진짜 캠패인에서는 4명이서 제대로만 뭉쳐서 다니면 헌터가 단독으로 덮치는건 그렇게 무서운 일도 아니고, 데미지를 입기 전에 먼저 헌터를 때어버리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덮치더라도 털어낸 다음에 '저 ㅄ이 헌터란 놈이야'라고 하고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대전 모드에서 잘하는 사람이 잡으면 이렇게 됩니다.  




.....예전에 했던 HL1 모드 네추럴 셀랙션이 생각나는군요. 대충 이런 느낌이요.(링크는 여기) 생존자를 덮치고 생존자에게 밀치기 당하고 난뒤, 유유히 점프로 빠져나가는 헌터를 본다면 '저...저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 동영상에서는 헌터가 온갖 이상한 위치에서 생존자를 덮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저런데서 덮친다면 아무리 생존자측이라도 별 재간이 없을듯. 게다가 대전모드에서 잘하는 사람이 헌터를 하면 오로지 점프 벽타기 스킬만으로 충분히 생존자들을 심리적 정신적 공황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생존자 측에서 헌터가 날아오면 화력을 집중해서 덮치기 전에 작살을 내버린다라는 느낌으로 싸우는데, 제가 Blood Havest 마지막 챕터에서 본 헌터 유저는 그런 전략을 재고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더군요.

 군사시설 근처의 밭에 들어가는 부분에서 기차 선로와 밭 사이의 협곡(?)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와 생존자 측은 거기서 헌터와 조우를 했습니다. 근데, 이 헌터 유저가 덮치는 모션을 취하다가 갑자기 좁은 협곡의 벽을 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니까 마치 절벽 사이를 올림픽 탁구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와 우리나라 선수가 스메시로 공을 주고 받듯이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 순간 저와 생존자측은 '뭐...뭐야?!'라면서 화력을 그 헌터 유저에게 집중했고 그렇게 왔다갔다 하던 헌터유저는 우리를 비웃듯이 밭쪽으로 사라지더군요. '저거 뭐야?'라면서 게임을 진행하려는데, 보니까....

탄약이 탄창 하나분밖에 남지 않았네?

네, 그렇습니다. 애시당초부터 탄약을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걸 알고 안쏜다는 것도 대단히 미묘한 것이고, 마음을 바꾸어서 적을 덮치기로 한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골치아픈 것이고...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헌터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존재인 것입니다.

 사실 헌터란 케릭터가 FPS 계열의 게임에서는 대단히 독특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케릭터라고 할 수있습니다. 공격 방식 자체가 점프 돌진 어택이어서 보통 근접 무기나 원거리 공격 무기와 다르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플래이어는 오로지 자기의 제한된 시점과 감만으로 적들을 공격해야 되며, 자기 몸을 던져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므로 성공하면 본전치기, 실패하면 죽도 밥도 안되는 고난이도이자 독특한 개념의 공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놈의 공격 스타일을 보면 예전에 HL1모드 였던 VS(Vampire Slayer)가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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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때는 벰파이어가 죽어라고 하기 싫었죠. 저거 리프 어택(Ctrl+Space+방향키)이 벰파이어 밥줄기술인데,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적들은 죽어라고 맞지 않고, 나는 날아가다가 뻗어버리고...나는 그저 좀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었을 뿐이고...뭐 하여간 그래도 죽어라고 열심히 게임을 했었지요. 지금 보면 많이 엉성한(사실 카스, DOD, NS에 비하면 많이 엉성하죠) 모드였지만, 그 당시 재밌게 즐겼군요.

뭐 하여간, 헌터는 제 FPS 게임 인생에 있어서는 전대 미문의 케릭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대단해진다고 할까나, 하여간 재밌는 놈입니다.


덧.혹자는 헌터가 덮쳐서 생기는 스플래쉬를 이용해서,
No Mercy 옥상에서 생존자를 떨어뜨리는 플래이를 보여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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