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존칭은 생략합니다.


-한국 속담에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안다' 라는 속담이 있다. 흔히 분명한 것을 갖고 멍청하게 그걸 직접해봐야 아는 놈들이 있다 라는 것을 은연중에 풍자하는 속담이기는 하다.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이세상의 누군가들은 똥이든 된장이든 별로 생각해보지 않고 찍어먹어보는 프론티어 정신이 출중한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며, 똥을 찍어먹어 보고는 '아, 다행이다. 밟지 않아서'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짜라면 똥도 받아먹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는가?


나처럼 말이다...






후우....



-게티스버그:아머드 워페어는 이미 릿군님도 리뷰(http://ritgun.tistory.com/1020)하셨고, 이미 똥이라는건 알고 잇는 사실이었는데, 요즘 똥은찍어먹어야제맛리뷰할게 없어서 겸사겸사 리뷰를 조건으로 트위터 지인분께 받아서 해봤다. 근데 이건...리뷰 쓸 건덕지 여부를 떠나서 뭐라 할말이 없는 쉣스톰의 향연이더라...


-제작사가 밝히는 게임 장르는 RPS+액션. 하지만 게임 하는 입장에서는 개소리죠 싯팔. 그러니까 전략시뮬레이션의 장르에다가 유닛을 클릭해서 개별 유닛을 조종할 수 있는 점에서 두개가 섞여있다고 주장을 하는것인데, 이것은 마치 똥에다 설사를 섞었으니 설사똥 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랑 똑같다.(가만...써놓고 보니까 말이 되는데...?!)


-로딩을 끝낸 뒤에 가장 먼저 보이는것은 바로 권장사양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 평가가 뜬다. 근데..



10점 만점에 3.1점.




참고로 권장 사양은


  • OS: Windows XP SP2 or SP3, Windows Vista, Windows 7
  • Processor: Quad core processor
  • Memory: 4GB
  • Hard Disk Space: 6 GB
  • Video Card: 512MB (Nvidia GeoForce 8800 series or equivalent) DirectX 9.0c/Shader model 3.0 compatible (does not support integrated graphics card)
  • DirectX®: 9.0c
  • Sound: DirectX Compatibl



이며, 본인의 사양은 저것보다는 살짝 높다(i5 2세대, 9800GT, 4G렘......) 실제로 게임을 돌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문제는 게임을 킬 때마다 저걸 자동으로 띄운다는 거...후우...개발자들이 게이머에게 던지는 일종의 도발 같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자 그럼 게임 본편으로 들어가보자.





메인 메뉴는 대단히 심플하다. 오프라인 연습, 멀티, 아미 빌더, 옵션, 크레딧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오프라인이 연습인 이 시점에서, 이 게임은 본편이 멀티인 것이다. ㅇㅇ





세상에..


하지만 걱정마시라. 후술하겠지만, 이게임은 본인의 컴퓨터에서는 자비롭게도(?) 현재 멀티가 되지 않는듯 하다. 이 리뷰에서는 오로지 오프라인 연습만을 베이스로 리뷰를 한다.



-오프라인 연습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구분이 뜬다. 



각 항목에 따라서 설명을 하자면...


게임플래이 모드-데스매치 모드와 아미 스커미쉬 모드로 나뉘어져있는데, 두 모드의 차이점은 두개다. 하나는 RTS 시점에서 유닛 조작이 되는가 여부고, 또 하나는 아미를 구성할 수 있는가 여부.(데스매치는 아미가 자동적으로 구성되어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간에 기본 게임 베이스는 점령전이며, 어느쪽이든 게임 하는 입장에서는 똥이야 똥 히힛! 게임 발사! 이런 느낌이다(.....)


유닛 제한 모드-그렇다. 게임은 1860년의 게티스버그 전투와 2060년의 게티스버그 전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도대체 왜? 어째서? 일단 왜 2060년에도 미국놈들은 남군과 북군으로 나뉘어서 쳐 싸워야 하는가 이딴 당위성은 제쳐두더라도, 1860년 유닛이나 2060년 유닛이나 몇몇 차이(단발식 라이플이냐 현대식 돌격 소총이냐)를 제외하면 그닥 차이가 없다. 


아미 포인트 리밋:꼴에는 RTS+액션이라고 주장하고 싶었는지, 미니어쳐 전략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미 포인트 제와 아미 포인트 제한을 달아두었다. 


팀 티켓 카운트:최종 목표 점수...라고 믿고 싶다. 사실 이 게임은 켜놓고 5분하는 것도 고역이라서, 실제 한번도 승리까지 도달해본적은 없다(.....)


맵선택:맵을 선택할 수 있다. 무려 4개씩이나! 하지만 차이점은 없다(.....)


이상 뭐 대충 아무렇게나 누르고 게임 스타트를 누지르면, 본격적인 똥의 향연이 시작된다.





-게임의 시작은 진영을 선택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이 게임은 너무 친절한 나머지, 양진영이 구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게임 내내 양키 새끼들을 쳐죽이자! 텍사스 촌놈을 쳐죽이자! 라는 밋밋하고 병신스러운 목소리 차이 정도 뿐이다. 평소에 양키가 싫은지, 아니면 텍사스 촌놈이 싫은지 여부를 심사 숙고해서 진영을 선택하면 그나마 게임이 덜 고통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실제 게임내의 화면이다. 일단 이런저런 버그나 병신스러움이나 그래픽의 병신스러움을 일단 넘어가고자 한다. 


너무 많은 나머지 포스팅 하나에 다 적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며, 


사실 이런 말 하면 우습지만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 않는가?








이것이 전반적인 게임 스샷. 하얀색 물음표로 되어있는게 포인트이고, 저걸 점령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 


근데 문제는 맵의 구조(다른 맵들도 똑같다)나 그런것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기에 


사실상 녹색 도화지 위에서 싸우는 것이랑 같다고 볼 수 있다(.....)








확대 스샷. 유닛을 더블 클릭해서 선택을 하면...







짜잔, 이렇게 개별 유닛의 시점으로 접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점으로 진행은 거의 불가능한데, 


왜냐면 게임 시간 내내 허허벌판 위를 뛰는거 말고는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공식 설명글에도 적혀있는 이유 때문인데,


맵 넓이가 무려 제작자 공인 9km X 9km 의 사이즈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아.,..이 미친새끼들이...


그리고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맵의 80%는 게임 진행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부분이다

(.....)








여담으로 무슨 저질 텍스처 덩어리에 무한히 반복되는 허허벌판을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목가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담벼락 끝에...아니 끝은 있을까?









물론 다양한 유닛들을 조작할 수 있기는 있으나, 조작은 그게 그거다.


더 빠르냐, 느리냐(그리고 공격력 정도?)의 차이일뿐.


지금 선택중인 야포의 경우 조준선도 없이 크로스헤어만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걸로 장거리 사격은 불가능.


결국 야포가 탱크와 함께 신나는 인파이트를 벌인다. 야, 신난다!








웃기는건 재플린이나 몇몇 유닛은 이렇게 조준선이 있다(근데 왜 야포는 없어?!) 


물론 저걸로 뭘 맞추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쏴보면 타격감도 좆구려서 맞췄는지 안맞췄는지 알수도 없고,


무엇보다 한번 쏠 때 새똥마냥 찔끔찔끔 쏴재끼기 때문에 탄막 형성이 안된다.


그러면 재플린이나 야포는 도대체 왜 넣은거야...








게임이 표방하는 것은 RTS+액션이지만,


문제는 액션으로서 게임성이 좆구리다 못해 병신력이 쩔어주기 때문에

(타격감 제로, 맞았는지 여부 파악 불가, 엄청난 크기의 필드위에서 싸우는데 코앞에 있는 적도 쏴맞추기 힘듬...)


결국은 이렇게 높은 시점에서 RTS처럼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문제는...RTS로 봐도 이 게임은 병신력이 너무 쩐다는 것이다.



유닛에게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을 수행하기 전까지는 명령취소가 안되며,

적들을 정확하게 찍지 않으면 공격이 제대로 안들어가고,

무엇보다 유닛의 조합이나 전략성 따위는 좆도 없기 때문에(공격력 속도 빼고 유닛사이에 무슨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다....)

사실상 게이머가 할 수 있는건 어택땅 하나밖에 없다.



결국 이 게임이 다른 RTS게임과 차별성을 적어도 갖기 위해서는 액션 파트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액션이나 RTS나 양측 모두 똥이기 때문에 게임하는 입장에서는

설사를 마시다가 견딜수 없어서 똥을 쳐먹는 그런 느낌을 제공할 뿐이다.



심지어 액션 파트만 강조하고 있는 데스매치의 경우, 유닛 조작이 안됨...망했음...





그래 기분이 주옥같아....







아참...그리고....





이 게임 튜토리얼이 없다.




위의 모든 것은 본인이 스스로 헤딩하면서 알아낸 사실들.




이딴거나 헤딩하고 있었다니...





-게임의 본편은 멀티이다. 그렇다 멀티가 본편이다. 심지어 스팀스토어에 적힌 사실에 따르면 플래이 가능 인원이 '1-64'이라고 적혀있으며, 싱글플래이/멀티플래이 가능도 아닌 멀티플래이라고 자랑스럽게 스팀 스토어 설명란에 박아두었다. 그래서 일단 먹기 시작했으니 남김없이 먹어 보고자 접속해보았으나...






왼쪽 상단의 시간을 주목하라. 14분 33초...


그렇다. 멀티 들어가서 14분 동안 마스터 서버를 다운로드 받지 못하고 있다.







결론:


솔직히 똥영화는 찾아서 제 돈주고 보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세상에는 공짜로 하거나/봐도 미칠거 같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게임이나 영화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세삼스럽게 깨달았다. 보통 아무리 좆같이 실패한 게임이라도 제작진이 뭐라고 하고 싶은 바가 있는 것이 보통의 정석인데, 문제는...후우...이게임은 그딴것도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작진들은 모두 게티스버그 국립묘지 앞에서 단체로 군장매고 대가리 박고 엎드려 뻗쳐 할것을 추천한다. 레알 진짜 이걸 돈들여 만들었다는게 말이 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