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메탈기어 라이징이 처음 나왔을 때는, 여러가지로 코지마 감독의 무리수가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라이덴이 간지나게 사이보그 병사의 인공장기를 뽑아내서 흡수하는 '참탈' 컨셉 트레일러, 그리고 '벤다'라는 개념을 인게임 트레일러를 보여준 뒤로 감감 무소식이었죠. 사실 이거 두개만 가지고 무슨 게임을 만들겠느냐, 그래도 코지마니까 기대한다 라는게 제 입장이었는데, 후에 제가 훈련받고 있을 때 코지마가 라이징 자체를 플래티넘 게임즈에 넘겨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반응은 '망했어요'가 대부분이었죠. 게다가 공개된 트레일러는...뭐 코지마의 첫 공개 트레일러와 플래티넘 게임즈의 트레일러를 두개를 동시에 놓고 비교하면서 까는 유튜브 영상이 있었으니 말 다한 셈이죠.

하지만 분위기는 E3에서 라이징은 완전히 분위기를 뒤엎습니다. 리벤전스라는 부제까지 달아버린 라이징은 '벤다', 그리고 '참탈'이라는 개념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스피디하고 빠른 액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래티넘 게임즈에 대한 조롱과 우려를 순식간에 잠재워버리는 강력한 한 방이었죠.

TGS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도 E3와 비슷합니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 큰 스토리는 메탈기어 솔리드 4편 이후 3년 뒤고, 잭이 일살백생의 활인검->한계에 부딪힘->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잭 더 리퍼가 됨. 이런 구조인듯 합니다. 밈 드립을 치는 것이나 메기솔 시나리오 작가가 참여한 점에서 스토리도 기대할만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크게 무리만 하지 않으면(코지마식의 똥폼 잡기?), 저는 어떤 스토리가 나와도 납득할거 같네요.




2013년 2월에 발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