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잡다한 것들..




뭐 요즘은 아이폰에서 클래식하고 락이나 인디음악 및 재즈를 잔뜩 집어넣고 다니는 덕분에 이것저것 비교해서 듣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클래식 같은 경우에는 아버지가 여태까지 수집하신 콜랙션을 애용하는 덕분에 특히 클래식 분야에서 이것저것 많이 비교하고 듣게 되더군요. 뭐 덕분에,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지휘자의 비중이 클래식에서 얼마나 큰가'입니다.

사실 저 또한 클래식 용어나 연주가, 지휘자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복잡한 용어를 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얼마나 극명한가를 드러내는 예를 제시할 수는 있죠.

클래식에 문외한이라도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아는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음악은 바그너 작곡의 '발키리의 비행'(원제는 Die Walküre)입니다. 이 곡은 불후의 명작으로 남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룩'(원제는 Appocalypse Now)에 삽입된 곡으로 유명하죠. 배우 로버트 듀발이 역을 맡은 대령이 이끄는 헬기 편대가 스피커를 달고 이 곡을 틀면서 리드미컬하게 베트남 마을을 폭격하는 시퀸스는 이미 전설 그 자체입니다.

제가 이제 들려드릴 두 곡은 모두 '발키리의 비행'입니다.








일단 첫번째 곡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발키리이며, 두번째 곡은 이브게니 무라빈스키가 이끄는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발키리입니다.

사실 두 곡 모두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카라얀이 지휘한 발키리는 상당히 유한 느낌이고, 무라빈스키의 발키리는 역동적이면서 남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죠. 그리고 곡의 세기와 빠르기, 곡의 길이, 강약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지휘자와 지휘자 사이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어느정도 편곡을 해서 생기는 차이도 존재합니다만, 기본적인 중심 선율은 똑같으니까 지휘자에 따른 편차가 어떻게 나는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뭐, 참고로 저는 무라빈스키의 발키리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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